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▼ 일상/이슈

김학의 사건 정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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버닝썬 이슈로 묻힐 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. 다행히 지상파 언론에서 묵과하지 않고 피해지 인터뷰까지 과감하게 진행하며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.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끔찍하고 참담한 김학의 사건을 정리합니다. 


언론에 등장한 건 추잡한 동영상. 승리에서 정준영으로 이어진 '추접한 동영상'의 여파가 연결고리로 이어져 관심을 끌기 시작합니다. 그 영상에는 전 법무차관인 김학의가 등장하고, 여러 여성들이 등장합니다.


사건을 파헤치다가 피해자가 나타났고 우리는 그동안 감춰져있던 '별장 성접대, 별장 난교 파티'를 알게 됩니다. 영화 내부자들과 다르게 '돈을 벌기 위해' 성접대를 한 게 아닙니다. 일반인을 비롯한 대학생들까지 협박해서 별장으로 끌고 갔고, 약물을 이용해 특수 강간까지 했습니다. 이 약물은 흔히 '물뽕'이라고 하는데 피해자들에겐 그저 '피로회복제'라고 속이고 먹였습니다. 


대체 여성들은 어떻게 가게 된 것일까? 의문을 품습니다.



그 사연은 이렇습니다. 지방 건설업자이자 중개 역할을 한 윤중천이 모임 같은 곳에서 마음에 들었던 여성을 미리 파악하고, 자신의 신분(건설회사 사장)을 토대로 모델이나 사업제안을 합니다. 그런 이유로 자리를 만들었고, 약물을 먹이고, 별장으로 데려가고, 특수강간을 저지릅니다.





2주 전에 KBS에 한 피해 여성이 나와 인터뷰를 했습니다. 물론 모자이크와 변성작업까지 거쳤지만 그 여성의 흐느낌은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. 첫 검찰 조사 당시, 겁을 먹은 피해여성은 '영상 속 인물은 자신이 아니다'라고 말했지만 2차 조사때 '내가 맞다'라고 주장합니다. 


검찰측에선 진술이 변했고, 영상속 인물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다는 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시키려합니다. 심지어 2차 조사당시 피해 여성이 영상 속 인물이 본인이 맞다고 강하게 주장을 하자 "행동을 똑같이 해봐"라는 등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없는 조사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. 


이 분의 인터뷰 내용으로는 최소 30여명의 피해자가 있다고 합니다. 또한 인터뷰 내용 중에 김학의 전법무차관의 부인도 이 내용을 안다고 했습니다. 부인은 처음에 이 피해여성을 보살펴 주려하는 듯 했으나 갑자기 어떠한 이유에서 거짓말 하지 말라며 공격적으로 돌변했다고 합니다. 


그리고 앵커분이 "아직 말하지 못한 것들이 더 있습니까?"라고 묻자 "여기서 제가 감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. 감당할 수가 없어서 ..." 이런 답변을 합니다. "저 좀 살려주세요."라며 한참을 우셨는데, 얼마나 많이 더 심각한 문제들이 있는 걸까요.


김학의 사건과 더불어 버닝썬, 정준영, 故장자연씨 까지 이런저런 성 관련 문제가 터지는데, 한편으론 이 모습이 경찰과 검찰, 정계와 법계 이곳저곳이 '나 혼자 죽을 순 없어'라며 터뜨리는 듯한 느낌도 없지않아 있습니다. 무엇보다 권력으로 인해 그 어떤 시민도 함부로 다뤄질 수 없으며, 피해를 받는다면 철저히 진상 조사를 통해 강하게 처벌을 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. 하지만 '법무차관'이라는 직함을 달은 자가 그랬으니,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말 개돼지가 된 느낌입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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